북한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을 거절했던 순간을 비롯해 임기 5년 동안의 이야기가 담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일부분이 28일 공개됐다.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4대강 사업’·‘자원외교’ 등 주요 정책 추진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다음달 2일 공식 출간된다. /사진=알에이치코리아 출간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이명박 전 대통령은 30일 재임 시절 비화를 공개한 회고록의 집필 경위에 대해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 다음 정부에 참고되도록 집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은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권이 바뀌면 책임자들이 모두 바뀌니까 제대로 전달이 안되고 단절이 되는 게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다고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 출간을 기점으로 정치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최대한 5년간 경제를 비롯한 정책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정치 분야는 배제하도록 신경을 썼다”며 “정치에 개입하려고 했으면 정책 위주로 썼겠느냐”고 했다.
한편, 회고록 탈고 후 가족들과 외국에 나갔던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