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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뭄으로 성장률 마이너스 2%대로 추락 가능

브라질, 가뭄으로 성장률 마이너스 2%대로 추락 가능

기사승인 2015. 02. 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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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80년 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가 지속되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가뭄에 따른 물 부족과 전력난이 경제의 침체 국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스위스(CS)는 전력난이 가중해 제한 송전이 이뤄지는 상황이 되면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1.5%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브라질 내 컨설팅 회사들은 물 부족과 전력난으로 산업 생산이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마이너스 2%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컨설팅 회사들은 가뭄 피해가 상파울루 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 미나스제라이스 주 등 경제 중심지에 집중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 3개 주 정부는 지난주 재계 인사들을 만나 대책을 협의했으나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상파울루 주 산업연맹(Fiesp)의 파울루 스카피 회장은 “인프라 부족과 정책의 불투명성과 비효율성 때문에 사회 전체가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제조업, 상업, 농축산업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파울루 주 당국은 가뭄이 계속되면서 극단적인 제한급수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주일 가운데 2∼3일만 급수하고 나머지는 급수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 국토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정전 사고가 일어났다. 가뭄으로 주요 댐의 저수량이 낮아진 데다 불볕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브라질은 전력 생산의 70% 정도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가뭄으로 주요 댐의 저수량이 줄어들면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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