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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참모총장 전격 교체 ‘말 못할 사정’ 있나?

해군 참모총장 전격 교체 ‘말 못할 사정’ 있나?

기사승인 2015. 02.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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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함 논란' 황기철 총장 전격 사퇴, 후임 정호섭 차장 내정, 당초 4월보다 빨라 '해군 뒤숭숭'...26일 해사 임관식 이틀 앞두고 시기 적절성 논란
설 앞두고 장병들 격려하는 황기철 해군참모총
23일 전격 사퇴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왼쪽 둘째)이 지난 18일 설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해군 2함대사령부 함정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해군 제공
정호섭 해군총장 내정자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내정자
황기철 해군참모총장(58·해사 32기)이 23일 전격 사퇴했다. 황 총장 후임에는 정호섭(57·해사 34기) 해군참모차장(중장)이 내정됐다.

황 총장은 감사원의 통영함 감사 결과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해 말부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해왔으며 이달 초 물러나고 싶다고 거듭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당초 오는 4월 장성 정기 진급 인사 때 해군총장을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통영함 납품 사건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오는 9월이면 2년 임기를 맞지만 7개월 일찍 군복을 벗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 내정자를 해군총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는 4월 중에 단행한다. 일단 해군에서는 정 내정자보다 한 기수 빠른 해사 33기 구옥회 해군사관학교장 거취가 주목되며 36기에서 두 자리가 진급할지 아니면 36기와 37기에서 한 자리씩 나올지 주목된다.

당초 4월로 관측됐던 총장 인사가 예상보다 전격적으로 이뤄지자 해군에서는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인사 배경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돌고 있다.

특히 오는 26일 예정된 해사 졸업식과 임관식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해군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이며 인사 시기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정 내정자는 해상 작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해군작전사령관과 해군교육사령관,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지냈다. 서울 성남고를 나왔으며 합리적이고 국제정치학 박사를 갖고 있을 만큼 문무를 겸비한 실력과 능력을 중시하며 필력도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작사령관 때는 한·미 해군 연합작전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7함대와 우리 해작사령부 간에 이지스 구축함 작전 협조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잠수함 훈련을 강화하고 서북도서에 배치된 함정들의 방호력도 보강했다.

폭넓은 군사적 식견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지휘, 반듯한 처신, 하급자를 배려하는 자세로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 해군 관계자는 “국제정치학 박사로 전략적 식견과 개혁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해군의 양병과 개혁을 주도할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부인 안미희(56)씨와 사이에 2남이 있다. △서울(57) △성남고 △해사 34기 △2함대 부사령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해군교육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참모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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