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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현 체제 안정화에 최우선”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현 체제 안정화에 최우선”

기사승인 2015. 02. 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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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서 사장 (1)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특수강공장 건설과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용 강재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추가적인 고로 증설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을 전망이다.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은 2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한국철강협회 정기총회장에서 기자와 만나 “4고로 증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4고로 증설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현대제철의 주 거래처인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이에 맞춰 현대제철도 자동차용 강재 생산설비 증·신설에 투자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사장은 고로 추가 증설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부인하며 이런 관측을 일축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제철의 고로 증설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3년 말부터 현대·기아차에 초고장력강판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고부가가치 자동차용 강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지난해 인수한 현대종합특수강(동부특수강)은 현재 CD바 설비 1기와 수소벨로 3기를 증설 중이고 충남 당진제철소내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공장 신설과 2냉연공장의 용융아연도금라인(CGL) 증설 등을 통해 냉연 150만톤 생산체계를 준비중이다.

특히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을 800만대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포스트 800만대’체제 구축을 천명하면서 현대제철의 역할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하게 됐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중국에 4·5공장을 증설하고 기아차 역시 멕시코에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현대제철이 3기의 고로에서 뽑아낼 수 있는 쇳물은 연간 1200만톤이다. 이 쇳물은 열연·냉연 공정을 거쳐 현대·기아차에 들어가는 자동차용 강재로 생산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현대제철 열연생산 라인은 271만3000톤을 생산해 가동률 100%를 넘어섰고, 냉연라인 역시 456만톤을 생산하며 생산능력을 넘어섰다. 현재 건설중인 특수강공장 역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내년 이후에는 고로에서 나온 쇳물의 30%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의 설비로는 현대·기아차의 물량을 초과로 공급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에 자동차용 강재를 공급하기 위해 설비를 최대한 사용하고 있다”며 “냉연라인과 특수강라인의 증설로 단기간의 수요는 맞출 수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늘어나는 생산량을 맞추기에는 현재의 고로와 열연라인으로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사장은 아울러 포항공장과 인천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에 대해서도 “사업성이 있어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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