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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69억달러 흑자…35개월째 흑자 기록

1월 경상수지 69억달러 흑자…35개월째 흑자 기록

기사승인 2015. 03. 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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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35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데 따른 '불황형 흑자'라는 우려가 계속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어 1986년 6월부터 3년 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455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줄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40.8%), 가전제품(-16.2%), 화공품(-10.2%)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6.9%감소한 38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51.2%)와 원유(-41.3%)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83억2000만달러에서 70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 15억4000만달러에서 24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11억8000만달러에서 29억달러로 확대됐다. 해외에 투자한 기업들의 배상소득이 23억2000만달러로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 이번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월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한은은 이번 수출입 감소를 두고 '불황형 흑자'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석유·화학 제품 등을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노충식 국제수지팀장은 "2월에도 국제 유가 하락이 계속 유지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가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석유 제품 등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 무역과 중계 무역이 위축되고 있는데, 가공 무역 형태의 국제 무역 거래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해외직접 투자 기업이 직접 생산·판매까지 하는 형태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해외 직접 투자 기업이 이득을 얻으면 배당으로 들어오고 결과적으로는 경상수지로 상당 부분 귀속돼 1월 본원소득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도 불황형 흑자 우려와 관련해 한은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찬우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통계청의 1월 전체 산업활동동향 발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원자재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불황형 흑자가 아니라 유가하락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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