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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고객 잡으러 다니는 지방은행…몸집 키운다

알짜배기 고객 잡으러 다니는 지방은행…몸집 키운다

기사승인 2015. 03.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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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銀 '산업단지 집중 지역'으로… 광주銀 '서울 중심가'로
알짜 고객따라 움직이는 지방은행들
지방은행서울로2
지방은행들이 지역산업단지에 이어 서울내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시중은행과는 달리 신산업단지, 서울 중심가 등에 미니점포 등을 신설하면서 알짜배기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일 지방은행에 따르면 경남은행과 전북·광주은행 등은 올해 약 30개의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창원·거제 등 공업단지와 항공산업단지 등이 있는 지역에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경남 지역은 현대차나 현대중공업이 들어선 공업단지가 있을 뿐 아니라, 거제 쪽으로는 조선 등 산업 단지가 들어서 있다. 창원에는 중공업·항공산업단지 등이 분포돼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주로 대규모 공업단지 등을 상대로 하는 영업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다른 지방은행들보다 유리할 뿐 아니라 지난해 수익성이 나지 않은 점포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은행점포현황
전북과 광주은행은 각각 5개, 3개의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다만 양 회사의 전략은 ‘서울’에 있다. 이미 지방에서의 점포는 포화상태에 달했을 뿐 아니라 실적이 미미한 만큼, 서울 번화가 중심으로 점포를 개설해 고객 접점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특히 광주은행 서울 점포는 ‘미니점포’ 형태로 신설되며 이달 중 3개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이달 중 서울 삼성동에 지점을 오픈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서울 지점은 늘리고 지역 점포는 조정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광주나 전남 쪽의 구도심 점포나 수익성이 저조한 점포는 축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내 점포를 늘리기보다는 서울 중심가에 점포를 개설해 알짜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만 8개의 점포를 신설했다. 올해도 점포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의 약진과는 달리 시중은행들은 점포수를 줄이면서 몸을 사리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나 비슷한 채널 전략을 가진 점포들을 통폐합하고 있다. 비싼 임대료와 수익이 저조한 영업점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등 비대면채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C은행과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의 경우 점포수를 대폭 줄이는 대신 직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몸집을 줄이는 사이 지방은행들은 임대료 대비 수익을 낼 수 있는 2층점포·미니점포 등으로 틈새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산업단지 내 입점하면서 지역고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다”며 “지방에 이어 서울 중심지에도 점포를 개설해 고객접점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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