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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는 다른 ‘애플 워치’, 349달러의 정당한 가치 있을까?

아이폰과는 다른 ‘애플 워치’, 349달러의 정당한 가치 있을까?

기사승인 2015. 03. 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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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의 IT 게이트]
애플이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여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사의 최초 웨어러블 제품인 ‘애플 워치’를 공개했다. 눈에 띌 만한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349달러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 많은 부분들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CNN머니는 이날 스티브 잡스 사후의 신제품인 애플 워치에 대해 기존 스마트와치보다 차별화된 전략을 이끌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분기 사상 최대의 순익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타사 경쟁사들보다 더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는 각 산업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디즈니나 IBM, 그리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등 보다도 훨씬 더 높은 수치다.

애플의 이러한 기록적인 달성에는 사실상 아이폰의 판매량이 한 몫했다. 그동안의 애플 수익은 아이폰 판매에 많이 의존해 있는 상태로 매출의 약 69%가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의 판매량이 급증할 수록 아이패드등 태블릿이나 다른 부분의 제품 판매는 슬럼프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로 CNN머니는 이번 신제품 애플 워치가 기존 아이폰이나 아이팟처럼 혁신적인 제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다른 부분에서의 매출 침체를 상쇄할 수 있는 힘이 있는지에 주목했다.

애플은 현재까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고품질의 디자인으로 기존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완벽하게 바꾸는것에 더 집중하는 패턴을 보였다.

2001년 출시된 아이팟의 경우 1997년 출시됐던 MP3플레이어보다 더 나은 디자인과 기능으로 승부했으며, 2007년 출시된 아이폰의 경우 1994년 IBM이 제작했던 최초 스마트폰 ‘사이먼’이나 2002년도의 ‘팜트레오’보다 더 차별화되고 수준높은 제품으로 완성시켰다.

애플 워치도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와치는 아니지만 이미 기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블이나 모토360과는 다른 차별화된 컨셉이 요구된다.

심박수와 걸음수 측정등의 생체인식 센서와 더불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기능들은 모두 아이폰과 연동해야 하는 부분으로, 349달러부터 1만달러를 넘나드는 가격을 지불하고 애플 워치를 구입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기꺼이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허핑턴포스트 또한 이날 비싼 가격대의 애플 워치를 5000달러가 넘지않는 명품 브랜드 시계와 비교하며 애플 워치의 비싼 가격에 초점을 맞췄다. 이 매체는 시간이 지나면 가보로 인정받아 물려받는 전통적인 명품시계와 달리 금방 기술가치가 없어지는 애플 워치의 경우 5년만 지나도 아이폰 처럼 다시 되팔거나 기부하게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애플 워치의 고품격 디자인이 다른 부분으로 충분히 어필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블로그전문사이트 복스는 이날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단순히 기능보다도 디자인에 더 관련이 깊다고 분석하며 구글의 ‘구글 글래스’가 기능보다도 어색한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져 좋지 않은 평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기능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은 어떤 앱들이 사용되는지에 달려있다. CNN머니는 앱 개발자들의 능력에 대해 강조했다. 애플 워치의 현재 사양보다 더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이끌 수 있으려면 앱 개발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즉 이 부분의 성공여하에 따라 쓸모있고 없는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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