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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적자’ 늪 美 OLED 특허 법인 투자…왜?

LG디스플레이, ‘적자’ 늪 美 OLED 특허 법인 투자…왜?

기사승인 2015.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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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OLED-특허법인-실적-손실액-추이
LG디스플레이가 최대 주주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 법인이 지난해 5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규모가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적자 부담에도 이 법인에 추가 투자할 것으로 점쳐진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계 OLED 특허법인은 지난해 손실이 535억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손실이 400억원이상 급증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LG디스플레이외 OLED를 취급하는 디스플레이 업체가 사실상 없어 특허 수익이 미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허 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를 늘려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설명이다.

세계 OLED 특허법인은 2009년 미국에서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LG계열사를 비롯해 일본 소재업체인 이데미츠코산이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LG가 OLED에 관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만큼 향후 시장 확대에 따라 특허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8300만 달러 규모인 세계 OLED 시장은 2020년 47억 달러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LG전자의 이 법인 지분 전량(32.7%)을 LG디스플레이가 약 563억 원에 사들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이 법인 지분은 약 65%다.

LG화학과 일본 이데미츠코산 등 남은 투자 기업들도 LG디스플레이에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LG디스플레이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OLED 특허 관리 분야를 LG디스플레이로 일원화하기 위해 투자자들의 추가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차세대 사업인 OLED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 분야에도 관심을 보여 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지시로 지난해 3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특허 관리 자회사를 설립했다.

다만 OLED 특허 법인이 적자 늪에 빠진 상황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취급 디스플레이 업체 늘어나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 특허 수익이 발생, 적자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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