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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후 첫 지하철 9호선 ‘혼잡’…출근전용 버스 ‘텅텅’

개통 후 첫 지하철 9호선 ‘혼잡’…출근전용 버스 ‘텅텅’

기사승인 2015. 03.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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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이 개통한 후 첫 출근 일인 30일 오전 열차 내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 역인 염창역에서 승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승객들의 몸싸움이 가볍게 발생했지만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직행 다음역인 가양역 역시 지하철 내 승객들이 빼곡이 들어섰지만 열차 내 시민들이 차분하게 공간을 확보하면서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산역과 여의도역에서는 내리려는 승객들과 환승하는 승객의 혼선이 발생하면서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친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당산 역에서 열차를 탑승한 이국지씨(여·33)는 “지하철에 사람이 몰려 출근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아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는데도 이 정도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보여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구종명씨(46)는 “인천에서 출퇴근 하는데 급행열차가 생겨 이동이 편해졌다”며 “출근시간대 열차 승객이 몰려 힘들긴 하지만 이동이 훨씬 수월해져서 그 정도는 감수 할 수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시는 지하철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8663번 등 무료 출근 전용버스 100대를 운행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빈 좌석이 많은 채로 출발했다.

여의도역 정류장에서 출근 전용버스를 이용한 회사원 박진수(39)씨는 “무료 버스라는 홍보물을 보고 타러 왔다”며 “하지만 지하철과 비교했을 때 20여분이 더 지체돼 1·2분이 중요한 출근시간대 자주 이용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직행버스 이용객은 오전 7시부터 8시 15분까지 약 130명으로 예상치보다 훨씬 적었다.

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열차 증차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무료 출근버스 운행 구간을 연장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오전 김인철 시 대변인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열차 총 70량을 내년 9월까지 구입할 예정으로 올해 구매를 신청해 내년 9월에 우선 20량을 투입한다”며 “차량 구매부터 납품까지 마무리되는 데는 3년이 걸린다“며 ”더 단축할 수 있는지 납품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대체버스가 가장 붐비는 가양역부터 여의도역까지 운행되는 데 필요하면 고속터미널까지 연장되도록 할 것”이라며 “경찰과 협조를 통해 신호체계 조정, 좌회전 구간의 직선화 등 조치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 개통 후 평일 이용객이 개통 전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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