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유승민 “시행령은 정부 영역이라…” vs. 세월호가족 “의견수렴 안돼”

유승민 “시행령은 정부 영역이라…” vs. 세월호가족 “의견수렴 안돼”

기사승인 2015. 03. 31. 11: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승민 "정부, 세월호 인양 조속히 결단해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세월호 가족들이 지난 27일 입법예고한 시행령 폐기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세월호 가족들과 만나 “시행령은 정부 결정 영역이지만 오늘 얘기를 들어보고 정부에 건의할 게 있으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세월호 가족대표단과 만나 “진상조사와 관련한 시행령은 특별조사위의 기자회견이나 가족협의회 기자회견을 다 잘 읽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 이념 문제에 대해선 오늘 아침에도 얘기했지만 정부에 그동안 공식,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촉구했고 (세월호 인양)기술적 검토가 이제 끝날 시점이 다 됐으니까 정부가 조속히 결단을 내려주길 촉구한다는 말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밖에 1주기 추모식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저희들도 의견이 좀 있어서 정부에 계속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론 다른 의원도 마찬가지겠지만 작년 4월 저희가 국회 본회의를 열고 있는 날 사고소식을 처음 접한 후 개인적으로 혼자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오늘 말씀을 충분히 들어보고 저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전명선 4·16세월호가족협의회 대표는 유 원내대표에게 가족대표단 요구를 담은 서한을 전달한 뒤 면담 요청을 받아줘 감사하다면서 두 가지 부분을 강조했다.

전 대표는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의견 수렴도 충분한 절차와 시간, 논의 기한 자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한 뒤 “특별법을 능가하는 시행령을 만들어 관계부처가 조사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국회 파견 공무원으로 다 조율하게끔 한 내용”이라고 내용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참석한 가족대표단은 전날 광화문 기자회견 후 행진 도중 경찰과의 충돌로 입술이 터져 발언이 힘들어 보였다. 전날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와 가족대표단은 기자회견 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의 저지로 충돌, 이 과정에서 단원고 희생 학생의 한 부모가 머리를 다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