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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하지만 변수 남아

한은, 기준금리 동결···하지만 변수 남아

기사승인 2015. 04. 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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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보이는 경기 부양하기 위해 금리 동결
소비심리·경제성장률·미국 금리인상 등 변수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위축된 소비심리와 낮아진 경제성장률 등이 기준금리 변동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 소비, 투자와 부동산 등이 지난달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가장 크게 긍정적인 반응한 곳은 부동산 시장이다.

8일 한은이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이 1월 6800건에서 2월 8600건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금리 인하가 단행된 3월에는 1만310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2006~2014년 3월중 평균 거래량인 6900호의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도 늘어났다.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418조4488억원)은 전월 대비 4조8494억원 증가했다. 2013년 3월 9000억원, 지난해 3월 1조4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했을 경우 대폭 증가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래 3월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산업생산도 1월보다 2.5%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2월 2.8% 올라갔다. 설비투자(설비투자지수)는 전월대비 1월은 7.1% 감소했지만 2월에는 다시 3.6% 늘어났다.

금융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했으며 주가는 상승했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가 8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고용증가세가 확대되고 설 이동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춤했던 산업생산이 반등하는 등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3.8%)를 하향조정할 계획에 대해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경제 전망에 대해 장밋빛을 나타냈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아직까지 얼어있다. 지난해 1월 109까지 올랐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월 101을 기록했다. 1년 내 최저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런 점을 감안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하향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9%에서 0%대인 0.9%로 낮췄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국 기준금리 변동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국이 곧바로 기준금리를 따라서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인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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