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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빅마켓 킨텍스점에 입점했다던 이성당카페…실제로는

[취재뒷담화] 빅마켓 킨텍스점에 입점했다던 이성당카페…실제로는

기사승인 2015. 04.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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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식객촌
빅마켓 킨텍스점 식객촌 로고/제공=롯데마트
지난 5일 롯데 빅마켓은 킨텍스점에 지역 맛집을 모은 푸드코트 ‘식객촌’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식객촌은 9일 개장했고 현장을 찾은 날은 12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본사 측이 홍보한 지역맛집 중 한 곳인 이성당카페는 없었고 대신 붕어빵집이 자리했습니다.

홍보팀에 문의하니 원래 이성당카페가 들어오기로 확정됐지만 오픈을 사흘 앞둔 7일 무산됐고, 급하게 모 붕어빵 가게가 들어오게 됐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식객촌 오픈 내용을 알린 시점에는 본사 역시 이성당카페가 당연히 입점하는걸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후 정정보도 요청을 하기에도 애매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다수의 언론사들은 의도치 않게 오보를 낸 셈이 됐습니다.

시기상으로 정정보도 요청이 어려운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푸드코트 내에조차 이성당카페 무산과 관련한 안내문 하나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킨텍스점 식객촌을 방문한 12일 점심 무렵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볐습니다. 새로운 푸드코트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거나 주말을 맞아 쇼핑을 하다가 들른 고객이 다수일 테지만, 그중에는 이성당카페가 들어섰다는 기사를 보고 방문한 소비자도 있을 것입니다. 이성당은 군산에서 손꼽히는 빵집으로 잠실 롯데몰 입점 시에도 화제를 모았던 곳입니다. 일부일지라도 기사를 보고 킨텍스점을 찾은 독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관계자는 “이제라도 점포에 안내문을 게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보도자료는 최근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손님을 모으기 위해 맛집 들여오기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형마트까지 이에 뛰어들었다는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롯데 빅마켓도 이를 통해 고객 유치와 매출 상승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손님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시점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진정성 있게 와닿으려면 이런 작은 배려부터 놓치지 않는 자세가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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