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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출시에도 이통사 보조금이 적은 이유는?

갤럭시S6 출시에도 이통사 보조금이 적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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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시리즈
이동통신사가 통신요금 할인요율 상향에 앞서 잠재적인 비용 조절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통사 공히 갤럭시S6 마케팅에 주력하는 와중에도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향후 급증 가능성이 높은 ‘통신요금할인’ 가입자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15일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S6 32기가바이트(GB)에 최대 13만원, 갤럭시S6엣지 32GB 모델에는 12만원을, KT는 갤럭시S6에 최대 21만1000원을,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 32GB에 16만1000원을 각각 보조금으로 지불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법정 단말기 지원금이 33만원 인점을 고려하면 높지 않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의 판매조건과 비교하면 갤럭시S6에 대한 보조금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이다. 실제 지난해 아이폰6의 경우 보조금 수준은 17만원에서 최대 25만원에 달했다. 또 이통사가 후보상제 등의 서비스를 병행하면서, 실질적인 단말 가격을 ‘0원’으로 마케팅했다. 정부의 조치 등으로 이통사의 후보상제 등 일부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는 하반기 마케팅 비용 증가 요인이 있는 만큼 최신 휴대폰 단말에 대한 높은 보조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8일 단말기 보조금을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했고, 사용자가 보조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통신요금 할인율을 기존 12%에서 20%로 상향했다.

이통사는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보조금 상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서 6개월마다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해한다는 입장이지만, 통신요금 할인율의 급등은 이해가 어렵다는 태도다. 통신요금 할인은 휴대폰 제조사와는 별개로 이통사가 매월 지불해야할 비용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통신요금 할인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전체 가입자의 1.7%에 불과하지만, 정부가 요금할인율을 높인 만큼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즉 이통사의 잠재적 비용이 올해 하반기에는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이통사의 기본료 폐지 움직임이 보이는 등 하반기 이통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점도 이통사에게는 악재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통사는 대응책 마련에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이통사와 논의했던 통신요금 할인율은 15%수준이었다”면서 “기존 사용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매달 소요되는 비용으로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통신요금 할인율을 상향하면서 이 서비스의 이용자는 급증할 것”이라면서 “통신요금은 한정돼 있지만 비용부담 요인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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