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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옥상옥’ 벗어난 SK...최태원 회장의 다음 카드는?

[마켓파워]‘옥상옥’ 벗어난 SK...최태원 회장의 다음 카드는?

기사승인 2015.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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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분할해 투자회사 부문 사업지주회사와 합병 방안 가능성 높아
지주회사 IoT·ICT 사업강화 위해 SK텔레콤 자회사 일부 사업부문 이전 예상도
SK그룹-지배구조-개편-시나리오
SK그룹이 SK C&C와 SK의 합병을 전격 단행하면서 SK텔레콤 등 그룹 내 통신계열 구조개편에 관한 다양한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을 분할해 투자회사 부문을 SK C&C·SK 합병법인과 합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합병 후 탄생될 사업지주회사의 사물인터넷(IoT) 및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강화를 위해 SK텔레콤 자회사 재편 과정에서 일부 사업부문의 이전도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C&C와 SK의 합병결정에 이어 후속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그룹 내 통신계열의 구조개편이 핵심으로 부상 중이다.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해 향후 투자회사를 SK지주회사에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의 지배구조 개편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SK텔레콤 분할, SK텔레콤 투자회사와 지주회사의 합병 가능성 등을 순차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SK 텔레콤 자회사 간 사업구조 조정 및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과 함께 연내 합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 C&C가 새로운 먹거리로 공략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에 있어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손자회사로 있는 SK하이닉스를 사업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발돋움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준다.

더불어 SK하이닉스가 사업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올라서면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SK그룹의 매출과 수익이 역성장한 상황에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 11.8% 증가했다.

또 SK텔레콤 자회사 개편과정에서 SK플래닛 등의 일부 사업부문이 사업지주회사로 인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은 SK C&C의 IoT+ICT 융합을 위한 SK텔레콤과의 시너지 창출에서 기대할 수 있다”며 “SK지주회사가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SK플래닛의 빅데이터 분석 능력·스마트헬스케어·핀테크 등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SK플래닛의 마케팅 및 서비스 부문 인수시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능력 강화뿐만 아니라 편리한 결제서비스와 강력한 보안기능 강화가 절실하므로 SK플래닛의 마케팅 및 서비스 부문의 선별적 인수가 미래 성장동력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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