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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인구 줄고 시장은 좁고”… 담배업계 “수출이 살길”

“흡연인구 줄고 시장은 좁고”… 담배업계 “수출이 살길”

기사승인 2015.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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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지난해 해외 판매 6584억원 '역대 최대'…50여개국에 수출
필립모리스, 호주·일본 등 亞 시장 공략…올해 100억개비 목표
BAT코리아도 지난해 생산량 대비 33% 수출…비중 갈수록 높아져
국내담배제조사
담배 제조사들이 수출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금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로 흡연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데다 담배 가격 인상 등으로 내수 시장이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담배 제조사인 KT&G를 비롯해 한국필립모리스·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가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의 지난해 해외 판매(국내 수출+해외 생산)는 434억개비, 6584억원으로 2013년(343억개비, 5623억원)보다 각각 26.5%, 17.1% 증가했다.

이는 물량면에서는 2011년·2012년(각 451억개비)보다 다소 적지만 판매금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KT&G의 국내 수출은 2013년 278억개비에서 2014년 361억개비,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한 규모는 같은 기간 65억개비에서 73억개비로 늘어났다.

KT&G의 이 같은 해외판매 증가는 이란 등 중동 지역의 정치·경제 상황이 일부 호전되면서 수출이 정상화된 데다 에쎄 등 전략브랜드의 현지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T&G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면서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 등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춘 외국계 담배업체들도 내수 시장의 한계를 수출로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인 필립모리스는 현재 경남 양산공장 생산량의 55%를 내수용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45%는 호주와 일본을 중심으로 홍콩·싱가포르·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 수출 규모는 2012년 9억개비에서 2013년 31억개비, 2014년 45억개비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내수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수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이미 호주 49억개비, 일본 23억개비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100억개비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에 공장을 둔 BAT코리아 역시 국내 생산제품의 수출량과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2012년 21억개비(생산량 대비 16.4%)이던 해외 수출량은 2013년 34억개비(23.4%), 2014년 55억개비(32.9%)까지 늘어났다. 현재 아시아 지역 수출 거점으로서 일본·대만 등 13개국의 BAT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한편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등을 판매하는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TI)코리아의 경우 대부분의 담배 생산이 KT&G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해외 수출을 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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