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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참사·막심한 피해 원인은 ‘얕은 진원’

네팔 지진, 참사·막심한 피해 원인은 ‘얕은 진원’

기사승인 2015. 04.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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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대지진이 발생해 막심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번 지진의 진원이 얕았기 때문에 큰 피해가 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5일 아사히신문은 가토 테루유키(加藤照之) 일본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가토 지진연구소 교수는 “규모가 7.8로 크고, 진원의 깊이가 얕기 때문에 지면의 진동이 심했다. 내진성이 낮은 건물이 많을 수록 피해가 늘어날 것이다”면서 “이미 부서진 건물이 있다면, 여진으로 완전히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내진성은 구조물의 지진에 대한 저항 성능을 말한다.

가타야마 츠네오(片山恒雄) 도쿄대 명예교수(지진공학)는 “벽돌로 만든 낡은 집은, 강진이 오면 잠시라도 지탱할 수 없다”면서 “(네팔에) 내진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때를 놓친 것이다”고 말했다.

1988년 네팔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 720명이 사망하는 참사에서 카트만두 현지조사에 참여했던 야마구치대 무라카미 히토미(村上ひとみ) 교수는 “(1988년 네팔 동부 지진 당시) 진도 4의 지역에서 벽돌 건물의 벽이 무너졌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면서 “그때 당시보다 카드만두 지역의 인구는 4배 가량 증가했다. 내진성을 높이려 했지만 인구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지반이 약한 지역에 건물을 세우는 등 내진 검사가 불충분했던 것은 아닌가”하고 분석했다.

이날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 네팔 당국이 구조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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