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승자는 바로 나”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승자는 바로 나”

기사승인 2015. 04. 29. 12: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ISI20150312_0010711467_web
‘세기의 대결’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와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의 경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복싱을 위해 태어난 남자’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필리핀이 낳은 세계적인 복서 매니 파퀴아오가 다음달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모두가 꿈꿔왔던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5년간 표류에 표류를 거듭해왔다.

2010년에는 맞대결하기로 했다가 메이웨더가 경기를 앞두고 느닷없이 계약에 없던 올림픽 기준에 맞춘 도핑 검사를 파키아오에게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대여섯 차례 대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모두 ‘설’에 그쳤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지난 2월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샷츠’ 계정을 통해 파퀴아오와의 대결을 한다는 계약서를 공개하면서 현실로 이뤄졌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전료만 해도 2억 5000만달러(약 2698억 원)로, 양측의 사전합의(6대4 배분)에 따라 메이웨더가 1억 5000만달러(약 1619억 원), 파퀴아오가 1억달러(약 1079억원)를 받는다. 단순히 금액만 대단한 것이 아니라 무패복서(플로이드 메이웨더, 47전 전승)와 8체급 챔피언(매니 파퀴아오)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가진 선수간의 대결이다.

현역 최고의 복서로 인정받는 동시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 스타인 메이웨더는 1997년 프로 데뷔 후 현재까지 47전 47승 26KO라는 경이적인 전적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머니’라는 별명처럼 비즈니스 감각이 뛰어나고 또 대놓고 돈을 밝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복서인 파퀴아오도 64전57승 2무5패 38KO를 기록 중이다. 특히 플라이급부터 시작해 라이트 미들급까지 8체급 석권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필리핀의 현역 국회의원이자 국민적 영웅으로 통한다. 2010년 필리핀 하원의원으로 당선됐고,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때는 타이틀 매치 상금을 복구 기금으로 기부했다. 태풍 피해 직후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복귀전에서 브랜던 리오스(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되찾아 이재민들의 희망이 됐다.

복싱 전문가들은 메이웨더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29일 영국 베팅정보 사이트 ‘오드체커’에 따르면 13개 업체 전부가 메이웨더에게 더 낮은 배당률을 매겼다.

대부분 파퀴아오가 승리할 경우 2, 메이웨더가 이길 경우 1/2 내외의 배당률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메이웨더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는 의미다. 마이크 타이슨(미국), 오스카 델라 호야(미국) 등 복싱 레전드들도 메이웨더 손을 들어줬다.

메이웨더는 지난 12일 공식기자회견에서 “파퀴아오는 좋은 선수이지만 5월 2일 나의 몸상태는 최고일 것이며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지면 정신력, 두 번 져도 정신력이다. 나는 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날부터 승리자가 되도록 훈련받았다”고 큰소리쳤다.

프로에서 64경기를 뛰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파퀴아오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나는 언더독(Underdog: 승리할 가능성이 낮은 사람)인게 더 좋다.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나의 킬러본능을 자극하고 집중력을 갖게 해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 승부는 성사됐다. 이제 링에서 만나기만 하면 된다. 세기의 대결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