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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매장 방문해도 물건 살 수 있어요”

“빈손으로 매장 방문해도 물건 살 수 있어요”

기사승인 2015. 05. 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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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인식기술로 스마트폰,카드 없이 간편결제 가능
-이리언스, KT 만나 '핀테크'로 꽃피다
-홍채 인식기술, 은행권의 비대면 바이온 인증 기술 활용방안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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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언스가 개발한 모바일 겸용 홍체인식 기기/사진=김범주 기자
“우리는 물건 구매시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아도 결제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가 개발한 홍체인식 기술이 범용화 된다면 이 같은 상상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이리언스 관계자는 이 같이 말하며, 사람눈의 홍체는 사실상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고유한 인증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핀테크가 집중을 받으면서 ‘보안’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도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리언스가 집중한 홍채는 사람 및 동물 눈의 일부로서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위치한다. 외부의 빛이 동공을 통해 들어가는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인체에서 가장 정교하게 조직됐다. 아이리스는 이를 5억분의 1 정도까지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여러 금융기관이나 정부 기관에서 홍체인식 기술이 적용된 기기를 도입하고 있지만, 고가의 하드웨어 장비·홍채인식 후의 저장 용량 등의 문제로 보편화되지 못했다.

이리언스는 소형화·저장방식 등의 개선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즉 홍채인식 기술을 초경량화 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고, 대중화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인증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근 금융권의 접촉도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보안 이슈로 답보상태인 ‘핀테크’의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리언스는 IBK기업은행과 홍채 등 비대면 바이오 인증 기술을 활용하는 본인 인증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금융기관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채인증 기술이 집중받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개발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들과 접촉했지만, 시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됐다는 것. 국내에서는 ‘팬택’만이 기술의 잠재성을 인정해 기술협약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팬택이 법정관리 과정을 겪으면서 해당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KT가 주도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홍채인증 기술이 출시됐다는 설명이다.

KT는 강소기업(히든 챔피언)을 육성해 경쟁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황창규 회장의 전략에 따라,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마케팅 등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WIS2015’ 에서 만난 KT 관계자는 “이번 이리언스의 핀테크 진출도 황 회장이 추진하는 강소 기업 육성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면서 “KT는 히든챔피언의 성장을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IT박람회 ‘월드 IT 쇼 2015(WIS 2015)’에 참가해 ‘모든 사물이 연결 된 5G 세상,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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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체인식 기기를 스마트폰과 연동한 모습/사진=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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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체인식기기를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에 연결한 모습/사진=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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