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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질환인 줄 알았더니 턱 밑에 돌이?

잇몸질환인 줄 알았더니 턱 밑에 돌이?

기사승인 2015. 06. 0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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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에 돌 생기는 질환 '타석증'…음식 먹을 때 목 붓고 뻐근한 증상
50대 이상서 높은 발병률…대부분 염증 없앤 뒤 돌 제거하는 치료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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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속에 돌은 담석과 요로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침샘에도 생길 수 있다. 2일 이어케어네트워크 보아스이비인후과에 따르면 식사 후에 턱 밑이나 볼 부위가 반복적으로 아프고 붓는다면 타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타석증은 침샘(타액선)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침은 주로 턱 밑의 턱밑샘과 귀 아래의 귀밑샘에서 만들어진다.

타석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턱밑샘과 귀밑샘에 침이 흐르지 않고 오래 고여 있거나 침샘관(침이 나오는 통로)의 염증 및 손상으로 인해 칼슘염이 침착될 때 돌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통계적으로는 생리학·해부학적 특징과 연관돼 약 80%가 턱밑에서 생긴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다. 노화로 인해 침샘 기능이 떨어지고 침 분비 속도가 느려지면서 돌이 생기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타석증의 주요 증상은 음식을 먹을 때 목이 붓고 뻐근한 증상을 느끼는 것. 음식을 먹으면 침샘에서 침이 더욱 활발하게 나오는데, 침이 나오는 통로를 돌이 가로막아 침샘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염증이 심해지면 침샘관의 입구에서 농이 배출되기도 한다.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심해지므로 잇몸이 아픈 줄 알고 치과를 찾는 이들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재국 원장님 진료사진
오재국 이어케어네트워크 보아스이비인후과 원장이 타석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제공=이어케어네트워크 보아스이비인후과
타석증은 먼저 의사의 촉진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돌이 침샘 안에 있거나 침샘관이 시작하는 부위에 있는 경우는 잘 만져지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이 필요하다. 간혹 진단이 더 어려울 때는 타액선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수분 공급·침샘 마사지 등을 통해 치료한다. 대부분은 염증을 동반하므로 약물로 염증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이 과정에서 돌이 자연적으로 배출되기도 하며 침샘관 입구 쪽의 돌은 간단한 기구로 제거가 가능하다.

돌이 침샘 안에 있으면서 증상이 계속 재발할 때는 침샘 제거 수술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턱밑을 째지 않고 구강내로 침샘을 제거하는 수술이 외관상 흉터를 남기지 않아 각광받고 있다. 또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해 타석을 분쇄해 제거하기도 한다.

오재국 이어케어네트워크 보아스이비인후과 원장은 “일반적으로 명시돼 있는 타석증 예방법은 없지만 평소 입안이 건조해지거나 침샘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턱 밑이나 볼 부위의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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