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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에 메르스에 뚫린 서울아산병원

10분만에 메르스에 뚫린 서울아산병원

기사승인 2015. 06. 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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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6번 환자와 관련해 의료진에 대해서는 세차례 유전자 검사를 했지만 보안요원에 대해서는 검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감염자로 확인된 92번 환자는 이 병원 응급실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는 청원경찰이다.

9일 보건당국과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8일 서울아산병원에 6번 환자의 확진 사실을 알리면서 보안요원과 의료진 등 총 8명을 격리하도록 통보했다.

92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응급실을 찾은 6번 환자(사망)와 접촉한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6번 환자는 보안요원의 안내를 받아 응급실로 들어가 의료진과 간단한 문진(문답 진료)만 받은 후 병원을 떠났다는 게 병원측 설명. 당초 병원측은 6번 환자의 내원 시간이 10분 정도로 극히 짧았다고 밝혔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실제 병원 체류시간은 28분 정도였다. 결국 20대 보안요안은 약 10분 정도 6번 환자와 접촉한 것 만으로 감염된 셈이다.

이후 92번 환자는 고향인 충남 공주로 내려가 지금까지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가 8일 오전 증상을 보였고,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에서 이날 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92번 환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수도권에서 충남지역으로 이동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당시 이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력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아산병원의 한 관계자는 “격리 기간에 접촉 의료진에 대해서는 세 차례 자체 유전자 검사를 했으나 보안요원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92번 환자는 진료 과정 중에 일어난 감염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환자 발생 사실에 당혹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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