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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삼성서울 환자 안 받겠다”…치료공백 우려

대형병원, “삼성서울 환자 안 받겠다”…치료공백 우려

기사승인 2015. 06. 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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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이 24일까지 부분 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인근 대형병원들이 삼성서울병원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간 감염우려 때문인데, 환자 대란·치료 공백 우려가 일고 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들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필수적인 진료를 일단 실행하고 있다”며 “만약에 환자가 원한다면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변 대형병원 반응은 전혀 다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는 환자의 감염여부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환자를 받을 경우 자칫 병원간 감염이 우려된다는 것. 때문에 다른 병원으로의 메르스 추가 확산 예방을 위해서라도 삼성서울병원 환자에 대한 치료는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전면 폐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환자 이송 요원까지 메르스에 감염되는 등 메르스 확산 및 감염 양상을 예측조차 하기 어려워 차제애 병원전체를 폐쇄하고 메르스 환자 치료 및 진료에 주력하는 것이 맞다는 것.

대형병원에서는 삼성서울병원 환자의 전원을 막아야 메르스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사실상 방역이 실패한 가운데 이곳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동할 경우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이 삼성서울병원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에서 받지 않을 경우 의료법으로 처벌가능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대형병원들은 의료계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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