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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스 확산 막은 권위자, 메르스 환자 K씨 ‘안정국면’...“항체 보여”

중국 사스 확산 막은 권위자, 메르스 환자 K씨 ‘안정국면’...“항체 보여”

기사승인 2015. 06.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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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으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K씨가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 질병통제센터 메르스 대응팀 전문가 조장을 맡고 있는 중난산(鐘南山)은 15일 중국 화상보(華商報)와 인터뷰에서 광둥성 후이저우(惠州)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K씨가 이미 안정적인 상태에 들었다면서 지난 12일 검사 때 가래침, 소변, 혈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다만 대변에서 일부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소량의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만 가래침에서는 3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퇴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보다 안전한 치료를 위해 바이러스량을 정밀 관찰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K씨가 6일 연속 열이 없고 9일부터 항체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혈청내 항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회복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15일, 16일 다시 한번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난산은 현재 메르스에 대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하는 위주의 치료를 하고 있고 주로 인터페론, 리바비린 등과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메르스 환자가 퇴원할 경우 바이러스를 재차 전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환자가 이미 항체를 형성했기 때문에 재차 전파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중난산은 또 중국은 이미 메르스 항체연구에서 진일보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다만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단(復旦)대학이 미국 국립위생원과 합작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M336을 개발했으며 동물실험에서 유효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체내에 많은 상황에서는 항체를 투여하는 것이 약물개발보다 효과나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4일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를 수장(조장)으로 한 ‘메르스 통제를 위한 전문가조(팀)’를 출범시켰다. 중난산 원사는 광저우(廣州) 호흡기질병연구소 소장과 광둥성 응급관리 전문가조 조장을 겸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 2002∼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로 5000여 명이 감염됐을때 사스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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