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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산역 등 KTX역내 ‘메르스 방지’ 열감지기 본격 설치

서울·용산역 등 KTX역내 ‘메르스 방지’ 열감지기 본격 설치

기사승인 2015. 06. 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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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4대, 용산역 3대 설치 역사내 이용객 현황파악
보건인력은 용산구청에서 파견, 의심환자 발견시 조치
코레일 열감지기
18일 용산역서 KTX를 타려고 들어가는 60대 여성이 역사 내 배치된 보건 인력의 도움으로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15일부터 서울역과 용산역 등 서울시내 주요 KTX역사에 열감지기를 서울시와 공조를 통해 설치했다./사진=황의중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용산역 등 서울 내 주요 KTX 관문에 열감지기가 설치·운영된다. 코레일은 그동안 운영 인력 확보 문제와 불안감 가중 우려로 열감지기를 설치하는 데 조심스러웠지만 메르스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서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18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서울역과 용산역에 각각 4대, 3대의 열감지기가 설치·운영되기 시작했다. 코레일의 열감지기 설치 요청에 따라 서울시는 한대 당 약 1200~2000만원에 달하는 열감지기를 각 역사에 제공하고 이를 운영할 보건 인력은 용산구청에서 파견된다. 열감지기는 KTX열차 이용객이 역사 내로 들어오는 지점에 설치됐으며,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견될 때 보건 인력들이 메뉴얼에 따라 병원에 연락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정병구 용산역 부역장은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승객들을 전부 살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점마다 열감지기와 인력을 배치했다”며 “이동 중 건강상태에 이상징후를 느끼는 이용객이 있다면 적절히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열감지기 설치를 두고 사회적 우려를 가중시킨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사회 전반이 메르스 영향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확산 방지에 더 무게를 둘 때라는 판단을 서울시와 코레일이 내린 것이다. 실제 열차 이용객도 줄어든 상황이다. 6월 첫째주(1일∼7일) KTX를 포함한 열차이용객은 102만30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만7795명보다 18.6%나 줄었다.

이날 용산역에서 만난 한 60대 여성은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를 만나고 KTX를 타고 자신의 집인 대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 여성은 “사람들이 나와서 세정제도 주고 살펴주니 일단 안심이 된다”며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지만 나이든 사람 입장에서는 빨리 진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9일 정효성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서울·용산역의 열감지기 운영 상황을 현장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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