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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아산충무병원, 집단 감염 확산 우려

강동경희대·아산충무병원, 집단 감염 확산 우려

기사승인 2015. 06. 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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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제2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 방역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경희대병원과 아산충무병원 발 집단감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메르스 확진자가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이 병원에서의 추가감염 우려가 일고 있다. 또 메르스 환자인 평택지역 경찰관이 입원했던 아산충무병원에서도 메르스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새로운 감염 진원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 메르스 환자가 투석실 사용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환자로 추가된 165번 환자는 증상 발현 후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른 적이 있어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 기관 코호트 격리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9일 메르스 증상 발현한 후 16일까지 2~3일 간격으로 이 병원 투석실을 들렀다. 하지만 이 환자는 증상 발현 이후에도 한동안 격리조치가 되지 않았고, 16일 고열이 발생하면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기간 이 병원 투석실을 이용한 111명을 격리하고 165번 환자와의 접촉 정도를 조사중이다.

이 환자와 동일 시간대에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는 일부이지만, 투석실 치료 시간이 통상 4시간 정도로 긴데다 환자간 병상 거리도 근접해 있어 동시간 이용자들의 경우 접촉 정도가 높은 편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자칫 추가 감염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투석실 이용환자의 수가 많아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긴급 대책을 시행 중”이라며 “환자들이 격리 중에도 정기적으로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산충무병원 새진원지 부상

아산충무병원이 새로운 메르스 진원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메르스 환자인 평택 지역 경찰관이 입원했던 이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새로운 감염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보건당국과 아산시 등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메르스 확진자 1명과 감염 의심자 10명이 발생했다. 이날 확진자로 확인된 간호사인 163번 환자는 이달 6∼7일 폐렴 증상으로 1인실에 입원한 30대 메르스 감염자(119번 환자)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병원 동료 간호사 5명이 1차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이 의심된다는 뜻의 ‘의양성’ 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간호사 5명은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모두 격리된 상태여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산충무병원에서 메르스 전파자가 된 119번 환자는 특히 증상이 심하고 나이도 30대로 비교적 젊어 체내 바이러스 양이 많아지면서 전염력이 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추가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병원은 병상 300개 규모로, 메르스 발병이 확인되면서 18일자로 외래 진료를 전면 중단,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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