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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메르스 진정세 판단 유보

보건당국, 메르스 진정세 판단 유보

기사승인 2015. 06. 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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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전망을 유보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강동경희대병원 환자 돌보미가 강동성심병원에서 노출된 이후 많은 의료기관에 (바이러스를)노출시켰다”면서 “추가적으로 확산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데 큰 갈림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에는 (메르스 사태를) 진정세로 보고 있었지만, 다시 추가적으로 (환자가) 나왔기 때문에 현재로선 그 부분에 대해 답을 못 드리겠다”고 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한지 닷새 만에 한 발 물러선 셈이다.

메르스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3명, 19일 1명, 20일 환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21~23일 3명씩 추가 발생하다가 이날 4명의 추가 확진자 나오면서 누적 환자수는 176명이 됐다.

특히 방역망에서 빠진 메르스 환자가 사흘 연속 속출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4명 중 2명은 보건당국의 관리망에서 빠져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76번 환자는 관리 대상이 아니었으나 전날 건국대병원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족인 178번 확진자도 관리 대상에 빠져있었고, 감염경로도 불투명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잇단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건국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구리카이저재활병원 등 격리병원도 늘어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종료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는 기한 없이 연장키로 했다. 집중관리병원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은 23일 자정을 기해 격리 해제됐다.

격리대상자도 증가했다. 현재 격리대상자는 3103명으로 전날보다 298명 늘었다. 전체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2207명으로 116명 늘었고 병원 격리자는 182명 증가한 896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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