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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이달말 메르스 사태 진정 마지노선 지킬까

보건당국, 이달말 메르스 사태 진정 마지노선 지킬까

기사승인 2015. 06. 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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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바이러스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이틀째 발생하지 않고, 퇴원자가 늘어가면서 보건당국이 이달 말로 제시한 메르스 사태 진정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특히 강동성심병원에 방역역량을 총집중 해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을 달성할 계획이다.

◇ 이달말 메르스 진정 가능할까

2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가 이틀 연속 발행하지 않았다. 이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처음이다. 메르스 환자는지난 17일 8명 이후 18일 3명, 19일 1명, 20일 0명, 21~23일 하루 각 3명, 24일 4명, 25~27일 하루 각 1명씩 발생했다. 이후 이틀 연속 발생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퇴원자는 2명 늘어 총 93명이 됐다. 치료중인 환자는 57명으로 2명 줄었다. 사망자는 32명으로 변동 없었다. 치료 중인 환자 상태는 43명이 안정적이고, 14명이 불안정하다.

정부는 지난 17일 이달 말까지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키겠다는 1차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가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한 것은 제 3의 메르스 유행만 차단한다면 메르스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당시 메르스 환자 발생 추이나 치료·격리 관리 등 방역시스템이 정상 가동되면서 메르스 사태가 관리 가능 범위에 있다고 봤고, 최근들어 산발적으로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진정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 보건당국은 메르스 2차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 발 유행을 억제하고 3차 유행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역량을 총동원했다.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가 당초 예정이었던 24일 이후 무기한 이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메르스 격리자가 증가한 점도 방역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격리자 수는 28일과 29일 각각 95명과 120명 순증했다. 이 중 격리해제 돼서 격리자에서 빠진 사람이 포함된 것으로, 각각 145명과 248명이 새로 격리 대상자가 됐다. 이는 보건당국이 남은 유행의 불씨를 확실히 잡기 위해 이전보다 강도 높은 접촉자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강동성심병원 방역역량 집중

보건당국은 강동성심병원과 카이저재활병원만 잡는다면 메르스 3차 유행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고 방역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 환자가, 카이저재활병원은 170번 환자가 증상발현 후 혹은 증상발현 시기에 방문한 의료기관이다.

보건당국은 이 중 강동성심병원의 관리 대상자를 4825명으로 넓게 잡아 통제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394명을 자가격리하고 137명은 시설(병원)격리했으며 나머지 4294명에 대해서는 전화로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능동감시를 벌이고 있다.

카이저재활병원에는 기저질환이 많은 노인 환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해 입원 환자들을 다른 의료기관에 이송해 1인실에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건물 내에 위치한 예식장·은행·고용센터·키즈카페·페밀리 레스토랑을 해당 기간 이용한 사람들도 자가 격리 혹은 능동감시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병원과 관련한 시설 격리자는 135명이며 자가 격리자는 379명이다.

보건당국은 173번 환자와 170번 환자를 통해 전파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잠복기가 도래하는 다음달 6일과 4일에는 격리자들이 대거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강동성심병원 등에서 추가로 발굴된 접촉자들이 있어서 격리자 수가 일부 증가를 하고 있다”며 “격리자수는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격리해제일이 되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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