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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파란고리문어류 주의보…“독성 1mg만으로도 생명 위험”

맹독성 파란고리문어류 주의보…“독성 1mg만으로도 생명 위험”

기사승인 2015. 06.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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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을 가진 파란고리문어류 /사진=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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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파란고리문어류에 물린 관광객의 손가락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성 맹독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피해 사례가 국내 최초로 발생했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제주 북서부의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고둥·게류 등을 채집하던 관광객 김모씨(38)가 맹독문어에 물렸다.

김씨는 가족들과 함께 갯바위 체험행사에서 크기 5cm 정도의 작은문어를 손바닥에 올려 아이들과 함께 구경 하던 중 가운데 손가락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문어에 물린 후 피를 조금 흘렸고 벌에 쏘인 듯 욱신거리고 손가락 마비 증상을 느꼈다”며 “119에 연락해 응급처치를 했지만 계속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과 어지러움 증상이 동반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10일 후인 지난 19일에도 통증이 지속돼 문의를 통해 맹독문어에 의한 물림사고임을 확인 후 독성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현재 많이 호전된 상태다.

한편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 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문어로 호주 연안에서도 이 문어에 물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문어의 맹독 1mg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어 복어의 맹독성보다 매우 강력하다.

이 문어는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발견 즉시 주의해야 한다.

고준철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해녀들을 포함해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제주바다 여행 시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을 보고 만지는 사례가 많이 있다”며 “하지만 강한 독성으로 인한 사고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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