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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관광인프라…면세점 유치전 막판 스퍼트

상생·관광인프라…면세점 유치전 막판 스퍼트

기사승인 2015. 07. 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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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한화갤러리아 황용득 대표이사.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선정 결과가 늦어도 이달 중순께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면세점 물밑유치전이 뜨겁다.

지난 6월1일 ‘사업계획서’ 제출 전 면세점 입지 부지를 놓고 치열한 전초전을 펼쳤다면 후반전은 ‘상생’과 ‘관광 인프라’다. 이미 관세청의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를 마치고 기업별 프레젠테이션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대한의 역량과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할 경우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매장에 대해 판매실적과 상관없이 2년간 영업을 보장하겠다는 파격적인 상생·동반성장 계획을 내놨다.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합작법인 설립과 면세점 영업이익 20% 사회환원에 이은 또 하나의 깜짝카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특히 이들 중소·중견기업 매장에 대해 에스컬레이터 주변, 벽면 매장 등 면세점 내 매장 효율이 높은 ‘노른자위 자리’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산업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생·동반성장 정책도 기존과는 다른 신규 사업자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면서 “단순히 매장 면적을 늘리는 게 아니라 면세점 내 매장 효율이 높은 동선에 중소·중견 브랜드 제품을 배치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63빌딩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는 한화갤러리아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에서 ‘한국 콘텐트 사업 발전’과 ‘성과공유 확산을 통한 대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의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체결(MOU)을 맺었다. 이를 통해 한화갤러리아는 신진 디자이너, 유망 중소기업의 패션 시제품 제작지원, 애니·캐릭터 상품 등의 판로 개척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더불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유통 활성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신진 디자이너 상품의 경우 면세점뿐 아니라 한화갤러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유통망을 활용, 팝업매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반응이 좋은 브랜드는 정상 매장 입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선포식에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광역 또는 기초자치단체장, 정계인사, 기업인, 상인 등이 참석하는 등 두 회사의 면세 합작회사인 HDC신라의 면세점 유치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HDC신라는 용산 아이파크몰 3~7층에 신규 면세점 ‘DF랜드’의 입지로 선정하고 총면적 6만5000㎡, 영업면적 2만7400㎡로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 중 가장 큰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29~30일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과 함께 베이징을 찾아 중국 최대 여행사 CTS 총재, 국영 여행사 CYTS 부총재, 국가여유국·외교부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한국 관광 유치’ 활동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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