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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기관장 ‘교수’ 전성시대…다른 공기업도?

산업부 산하기관장 ‘교수’ 전성시대…다른 공기업도?

기사승인 2015. 07. 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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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에기평, 에경연 모두 교수 출신 수장 등용
최근 임명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 자리에 교수 출신이 대거 등용됐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치인은 물론, 내부출신까지 제치고 학계 출신이 도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인사 관행이 향후 기관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새로 선임된 교수 출신 산업부 산하 기관장은 총 3명에 달했다. 총 4명의 인사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교수 출신이 임명된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75% 다.

올해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총 6명의 신규 인사가 있었는데, 이중 4명이 교수 출신이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이승훈(70)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제15대 사장으로 정식 취임해 이달 1일부터 3년 동안 조직을 이끌게 된다.

이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1988∼2010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이후 명예교수로 재직해왔다.

이 사장이 취임함에 따라 가스공사는 5개월여 만에 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종료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게 됐다.

지난 4월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임 원장에도 박주헌(54) 동덕여대 교수가 선임됐다.

1961년생인 박 원장은 연세대 경제학 석사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한국석유공사 이사회 의장, 동덕여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15일 취임한 황진택(59)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도 교수출신이다.

황 신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아이오와대 경제학 석사, 뉴욕주립대에서 자원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바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상무, 지속가능발전기업협회의 사무총장,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교수로 일하며 이력을 쌓았다.

한편 이렇게 교수들이 중용되면서 “다른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 임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에도 중부발전(7월 중순)은 물론, 동서발전(11월), 한국전력(12월) 등 굵직한 산하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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