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새정치, 국회법 표결 실패하자 61개 법안 처리 거부

새정치, 국회법 표결 실패하자 61개 법안 처리 거부

기사승인 2015. 07. 06. 19: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오전까진 법안 처리 강조하다 입장 바꿔
이종걸, 의원들 설득했으나 본회의 불참키로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국회법 개정안 표결에 불참한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할 시간을 더 달라고 정의화 국회의장에 요청했지만 정 의장이 투표 종료를 선언하자, 이날 처리하기로 했던 61개 법안 처리 등 남은 본회의 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부결되더라도 남은 법안 처리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표결 도중 보인 새누리당과 정 의장의 태도에 남은 본회의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의원총회에선 11명의 의원들이 발언했으며 이중 과반수 이상이 남은 본회의 일정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 발언하지 않은 상당수 의원들이 동감을 표하면서 본회의 불참을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추경 논의까지 보이콧하지는 않은 상태로 이 부분에 대해선 향후 여야 원내지도부간 협의를 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회법 개정안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총 130명으로 새정치연합 의원 122명, 정의당 5명을 비롯해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천정배 무소속 의원,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다. 앞서 새누리당 정 의원은 표결에 참여해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종걸 원내대표가 의원들로부터 본회의 대응 권한을 일임받고 국회법 개정안 표결과 나머지 법안 처리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오후 본회의장에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다수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자 “지는게 이기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본회의 참여를 설득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표결 시 단체가 아닌 자율 퇴장하기로 당론을 정함에 따라 새누리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표결 참여를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장이 투표 종료를 선언하자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정치 소속 의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해 반발하는 등 정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선 박범계, 박수현, 김관영 새정치연합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질의했으며, 같은 당 최원식, 진선미 의원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찬성 토론을 진행했다. 정의당에선 김제남 의원이 찬성 토론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98년 국회의원 시절 공동 발의한 국회 입법권 강화 법안에 대해 따졌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과거 제출된 법안에는 정부의 재량권을 인정했던 것”이라며 “행정부의 처리 의무가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로 안다”고 반박했다.

반대 토론자론 박근혜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을 강조하며 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본회의를 시작한지 1시간 20분 만에 표결 처리가 시작되자 자율적으로 퇴장했으며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부분 표결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고 일부는 자리를 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