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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변화 ‘마지막 장’...노래방부터 레스토랑까지

일본 편의점 변화 ‘마지막 장’...노래방부터 레스토랑까지

기사승인 2015. 07. 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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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카
출처=/트위터
일본 편의점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 디지털판은 지난 6일 미니스톱의 바 형태 편의점 ‘CISCA(시스카)’의 3호점이 도쿄 니혼바시에 개점한다고 전했다. 퇴근길 혼자 한잔 하고 싶어하는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지난해 9월 문을 연 시스카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스카 3호점은 1,2호점 점포는 ‘건강’ ‘카페’ 등의 컨셉과는 다르게 떡볶기 등의 다양한 안주 메뉴와 술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패밀리마트는 지난 4월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노래방과 편의점과의 일체 점포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음식, 술 종류를 바로 노래방에 가지고 들어가는 이 시스템은 고객들의 편리는 물론 점주의 인건비까지 줄여준다. 페밀리마트는 이를 통해 가장 한가한 오후 시간대의 이용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TV아사히는 전했다.

일본 정식 체인과 일체화 시킨 패밀리 마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정식 체인 ‘마이도 오오키니 식당’과 패밀리 마트의 합작인 이 편의점에서는 24시간 생선구이 정식부터 팬케이크까지 간편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도쿄 진보쵸에는 탁구장과 일체화시킨 편의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패미탁구’점이라 불리는 이 점포는 패밀리 마트 편의점과 탁구장이 일체화된 점포다. 연중무휴, 24시간 탁구를 즐길 수 있어 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편의점의 서비스 전쟁은 이뿐 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편의점 도넛 전쟁’이 일어나 편의점이 카페화가 심화됐다. 세븐일레븐으로 부터 시작된 100엔(약 900원) 도넛 붐에 패밀리마트와 로손도 참가하면서 미스터 도넛 등의 기존 도넛 기업까지 위협하고 있다.

편의점 택배 서비스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기존 아마존재팬과 로손이 제공하던 매장 배송 서비스에 온라인쇼핑몰업체 라쿠텐이 뛰어든 것이다. 라쿠텐은 지난 6일 물류업체 야마토 홀딩스와 손잡고 라쿠텐에서 구매한 제품을 패밀리 마트 등의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전했다.

이와 관련 산케이비지니스는 최근 ‘새로운 편의점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편의점이 다양화와 차별화 전략을 꾀하는 것이 ‘편의점 3강’ 가운데 선두에 선 세븐 일레븐에 나머지 편의점 업체들이 대항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유통산업에 정통한 일본경제대학 니시무라 나오즈미 교수는 편의점 업계의 재편이 ‘마지막 장’에 다가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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