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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유승민, 총선 승리 위해 사퇴 결단해야”

김무성 “유승민, 총선 승리 위해 사퇴 결단해야”

기사승인 2015. 07. 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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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가면 모두 상처입어. 당보나 나라 먼저 생각해야"
[포토]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관련 긴급 최고위 참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photolbh@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하는 의원총회에서 내년 4월 총선을 강조하며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의 외연을 넓힌 우리 새누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며 “저는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새누리당을 함께 이끈 투톱으로 유승민 원내대표를 늘 사랑하고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계속 고뇌할 수 밖에 없었고, 마음 속으로 괴로움도 참 많았다”며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오락가락한다’ ‘어정쩡하다’ ‘눈치만 본다’는 등 많은 비판과 비난을 참고 견딘 것도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 대표로서 당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제 사고의 초점은 오로지 내년 20대 총선 승리에 맞춰져 있다. 정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존재하고, 특히 내년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 지금처럼 갈등과 혼란이 계속되면 총선에서 패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우리 모두의 공멸”이라고 했다.

그는 “신임투표로 가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 모두가 큰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런 이유로 인해 그동안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당을 위해서 희생해 달라고 많은 호소를 해 왔지만, 해결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우리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방안으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권고키로 했고 오늘 원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의총에서 의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고 표결은 반대했다.

그는 “저의 경험에 비춰보건대 정치인의 거취는 반드시 옳고 그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때로는 자신을 던지면서 나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당을 위해 희생하는 결단을 부탁하는 것”이라고 유 원내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국민들은 분열된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런 만큼 오늘 꼭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말미에 “의견 개진에는 제한이 없으나 당의 미래를 위해 절제된 표현을 부탁드린다”라고 말조심을 당부했다.

새누리당 120여 명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요구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 압박을 받게 된 것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협상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올라 당청 갈등을 만들었다는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유 원내대표를 특정하고 정치권을 싸잡아 ‘배신의 정치’라며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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