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재화수출이 늘었음에도 전기와 같은 수준으로 0.1%라는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0.6→0.5%)도 원유,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었지만 전기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가뭄의 영향으로 농림어업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감소로 전환(-11.1%)됐고, 서비스업종의 경우 메르스 파동으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운수·보건 분야에서 각각 -0.5%, -1.3%, -1.7%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가 내수 진작조치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11조8000억원을 비롯해 총 22조원의 재정을 풀기로 했지만 하반기 경기회복에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메르스 영향이 국내 거주자의 소비에서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가뭄도 최근 강우가 늘면서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된지만 일부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를 상회하므로 그 영향이 끝났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도 전날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의 영향을 분석해 보니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7~8월이 관광 성수기인데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줄어드는 GDP가 0.1%포인트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민간 소비관련 지표들이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해 전망치보다 0.1%p 낮게 나왔다”며 “지금의 성장패턴을 유지할 시 기존 전망치인 2.8%에 도달하기란 산술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므로 10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