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관록의 백전노장 정민수 이사장배 경정서 우승

관록의 백전노장 정민수 이사장배 경정서 우승

기사승인 2015. 07. 27. 14: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oname011
빠른 스타트를 앞세운 정민수, 빈 공간을 파고드는 휘감기로 선두 나선 뒤 가장 먼저 결승선 통과 우승 상금 1700만원 획득, 준우승 어선규, 3위는 김효년.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지난 23일 열린 2015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정 결승전에서 정민수(빨간 유니폼)가 어선규의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에 오르며 6년 만에 대상경정 정상을 탈환했다.

경정원년 멤버 정 선수(40, 1기)가 6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그는 데뷔 후 빅매치 시상대에 섰던 적은 모두 열 번, 하지만 우승은 2009년 스포츠조선배 정상 등극 이후 6년 만이라 감격은 더 했다.

당초 이번 대회 정 선수믐 랭킹 1-2위인 김효년과 어선규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랭킹 7위로 본선에 올라 상대적으로 불리한 코스를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우승까지는 쉽지 않다는 게 경정전문가들의 예측이었다.

22일 준결승 2차전, 정민수는 4코스를 배정받아 경주에 나섰다. 3위 안에 들어야만 결승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어선규에 이어 2위로 골인하며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어 ‘수중전’ 속에 치러진 23일 결승전. 우승 트로피를 향한 마지막 한 판 승부의 주인공들은 그를 비롯해 김효년(41, 2기) 서화모(41, 1기) 어선규(37, 4기) 홍기철(33, 9기) 심상철(33, 7기) 등 6명, 40대 노장들의 관록과 30대 젊은 패기의 맞대결, 그야말로 불꽃 튀는 접전이 예고됐다.

팬들의 관심은 1, 2코스였던 김효년과 어선규에 쏠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그의 편이었다. 3코스에서 출발한 정민수는 빠른 스타트로 과감하게 진격했다. 출발이 좋았다. 이어 4코스 서화모의 플라잉(출발위반)으로 경주 전개가 어수선한 틈을 타 재빠르게 휘감기 전법으로 안쪽 빈 공간을 파고들었다. 가장 먼저 1턴 마크를 빠져나온 뒤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6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는 순간이었다.

정민수는 우승 소감에서 “챔피언에 오른 지 너무 오래됐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져 기쁘다. 생신을 맞은 아버지께 이 영광을 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경정 홍보마케팅 관계자는 “역대 이사장배에서 3코스 우승확률이 세 번으로 가장 많았다. 설마 했는데 이번에도 3코스 정민수가 우승하며 확률은 통했다. 정민수의 우승으로 하반기 최고 선수들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김효년에 이어 누적상금 6000만원으로 단숨에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