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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올해 매각 사실상 물건너가

대우조선해양, 올해 매각 사실상 물건너가

기사승인 2015. 07.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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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제공 = 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매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업가치 제고 및 방산기업 특성 고려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27일 정치권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실사가 마무리되면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르면 9월 실사를 마치고 10월부터 매각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사실상 올해 매각은 힘들 것이란 시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계속적으로 대우조선 매각을 진행한 것은 맞지만 지금 회사 상황으로 보면 10월 중으로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부실의혹 문제로 주가 등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졌고 산업은행이 원하는 값을 받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커 당분간 매각은 어려울 것이란 입장이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3일 1만3300원에서 24일 종가 기준 7640원으로 불과 9거래일만에 42.5% 하락했다.

또 산업은행은 잠수함 등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특성상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어 외국 기업에는 팔지 않겠다는 방침인데, 국내에선 마땅한 인수자가 없을 것이란 업계의 시각도 매각작업 장기화를 예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업매각 절차를 따졌을 때 6개월 내외의 기간이 걸리고 심지어 1년이 넘는 경우도 있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10월에 착수한다면 올해 내 매각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8년 한화그룹이 총 6조3000억원을 제시하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직원들의 실사 반대와 글로벌 금융 위기 등으로 인수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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