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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현지업체와 협업 통해 먹거리 찾기 나선다

에너지 공기업, 현지업체와 협업 통해 먹거리 찾기 나선다

기사승인 2015. 07.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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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조환익사장(오른쪽) 즈엉 꽝 타잉 이사회 의장(왼쪽)
즈엉 꽝 타잉 이사회 의장(왼쪽)과 조환익 한전 사장이 MOU 체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공=한전
에너지 공기업들이 현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더이상 국내에서는 새로운 수익사업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난 감사때 해외자원 개발사업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13일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캐나다 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MG) 공동 구축과 배전전력망 집중 원격감시 제어시스템(SCADA) 교체사업 우선협상권 부여 등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MG 기술 개발 이후 최초로 해외시장에 최소 1500만 달러(CAD) 상당의 기술 수출을 확보하게 됐으며 양사는 우선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부에 위치한 페니탱귀신 지역에 2년간 한전 350만 달러, 파워스트림 250만 달러 등 6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MG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6일에는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전력분야 상호협력과 인적교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3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유전개발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UAE 3개 탐사광구(에어리어 1, 2, 3 광구)를 대상으로 석유지질, 지구물리, 분지해석, 지화학 분석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저류층 특성화 작업, 유정자극 및 회수증진 분야의 기술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석유공사는 GS에너지와 한국컨소시엄을 구성, 2012년 3월 UAE 3개 광구 참여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현지 공동운영회사를 설립해 두 회사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이명박 정부 때 체결된 MOU는 홍보를 위한 보여주기 식에 그쳤지만 상황이 절실해진 만큼 최근에는 그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현지 업체를 통해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위험 부담이 크더라도 에너지 공기업들이 직접 운영해 자원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경험 및 전문성을 쌓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자원개발팀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직접 우리나라 공기업이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당장의 보여주기 성과 위주 보다는 장기적으로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자원개발 인력을 양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또한 에너지 다공기업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원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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