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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사업 ‘탄력’

중견 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사업 ‘탄력’

기사승인 2015. 07. 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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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호반·한양 등 가격·설계 경쟁력 앞세워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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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반도건설과 같은 주택전문 중견 건사들이 최근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대형사들의 입김이 거센 영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수도권 정비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견사들이 수주고를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부 중견사들은 가격 경쟁력·특화 설계 등을 내세워 지방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물론, 수도권 수주전에서도 낭보를 전하고 있다. 사업 규모나 공사금액 역시 대형사 수주 물량 못지 않게 커지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경기도 광명10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광명10구역 재개발 사업은 광명시 광명동 일대 4만7898㎡에 아파트 104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공사로, 공사 금액은 1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앞서 4월 중흥건설과 함께 광주 계림8구역 주택재개발사업도 수주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3~4년 전부터 재건축·재개발 사업 진출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면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해 서울 정비사업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최근 2000억~3000억원대의 대규모 지방 재개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건설은 올해 들어 도급액 3600억원 규모의 청주 사직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1813가구)과 1200억원 규모의 부산 구포3구역(752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작년 9월에는 2583억원 규모의 부산 연산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특화된 단지조경과 평면설계 등이 재개발 사업에서도 통했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이 외에 (주)한양은 지난달 1876억원 규모의 대구 달서구 송현 재건축 공사(1014가구)를 수주했고, 중흥건설은 2500억원 규모 광주 광산구 송정주공아파트(1691가구)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초 코오롱글로벌은 3600억원 규모의 경기도 성남시 성남 중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2364가구)을 따내기도 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예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견 건설사를 선택하는 조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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