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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중국 증시 폭락하자 투자자에게 ‘비중축소’ 권유

삼성증권, 중국 증시 폭락하자 투자자에게 ‘비중축소’ 권유

기사승인 2015. 07. 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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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CI
삼성증권이 중국 증시에 투자한 고객에게 ‘투자 비중 축소’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국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불거지자, 국내 후강퉁 거래의 60% 이상의 중개를 맡으며 중국 투자를 견인해온 삼성증권이 가장 먼저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30일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말부터 중국 주식·펀드 투자 고객에게 “중국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펀드를 통해 평가 이익을 낸 펀드 투자자들에게도 환매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 증시가 최근 급락세로 돌아서자 중국 본토 증시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도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90% 급락한 3507.19를 기록했다. 상하이 지수가 3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3월 13일(3372.91)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27일에도 8.48% 떨어져 2007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선 최근 후강퉁 주식을 현금화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며 “일부는 홍콩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로 옮기거나 다른 자산으로 옮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투자자의 후강퉁 매수세는 최근 눈에 띄게 약해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후강퉁 거래 시작 첫 5개월 동안 1조2715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지속했으나, 지난 4월 24일∼5월 26일(20영업일) 60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7개월째인 5월27일∼6월23일(20영업일) 다시 25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6월24일∼7월16일(17영업일) 다시 181억원 어치를 팔아, 최근 3개월간 533억원 정도를 순매도했다.

올해 1조3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중국 본토 펀드에서도 환매가 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도 삼성증권에 중국 증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다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중국 투자 축소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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