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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투비행술 대회서 성조기 훼손 행진…반미의지 과시

북한, 전투비행술 대회서 성조기 훼손 행진…반미의지 과시

기사승인 2015. 08. 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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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열린 정전협정 체결 62주년 기념 공군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 동영상을 1일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북한 군인들이 성조기를 짓밟으면서 행진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성조기 훼손 모습에 만족한 듯 환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일 새로 제작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2돌을 맞으며 진행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2015를 지도하시였다’를 방영했다. 이 대회는 개건 확장된 강원도 원산의 갈마비행장에서 지난달 29일(보도날짜) 진행됐다.

기록영화에서 전투비행술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열린 인민군 종합군악대의 군악예식과 연주회에서 북한 군인들이 성조기를 짓밟는 의식을 벌이는 모습도 담겼다.

북한 군인들이 성조기를 행사장 잔디 바닥에 넓게 펼치자 군악대가 대형을 바꾸면서 잇달아 성조기를 밟고 지나갔다.

군악대가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뜻하는 ‘7.27’ 대형을 갖추자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를 든 군인 두 명이 성조기 두 장을 각각 밟고 올라 인공기를 좌우로 크게 흔들었다.

특히 주석단 감시대에 비스듬히 앉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성조기 훼손 모습에 만족한 듯 환하게 웃는 장면도 나왔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성조기를 밟는 의식을 벌이고 이를 방영한 것은 정전협정 기념일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높이고 끝까지 싸울 각오와 투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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