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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억류 임현수 목사 ‘반북행위 속죄?’…“北 강압한 것”

북한억류 임현수 목사 ‘반북행위 속죄?’…“北 강압한 것”

기사승인 2015. 08. 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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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들어도 임 목사 스스로 만든 내용이 아닐 것"
임현수 목사, 평양 교회서 '반북행위 속죄'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지난 2일 평양 봉수교회 일요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반북행위’에 대해 ‘속죄’했다고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가 3일 보도했다. /사진=우리민족끼리TV
북한이 지난 1월 억류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반북행위 속죄’ 기자회견 영상을 최근 공개한데 대해 동료 목사들은 “임 목사의 발언은 강압에서 나온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임 목사는 지난달 30일 억류 이후 처음으로 평양 인민문화궁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북한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 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행위를 감행했다”며 범죄 혐의를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

또 반북 활동을 벌이는 단체와 인물을 밝히라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과 브라질 등 북남미 지역 한인교회 목사 6명과 한국 교회 목사 7명의 이름을 열거했다.

이에 반북인사로 언급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교회 김경식 목사는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누가 들어도 임 목사 스스로 만든 내용이 아니고 억류하고 강압적으로 위협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한 목사도 “임 목사 발언은 모두 북한 당국의 강요에 의한 것일 것”이라며 “임 목사의 순수한 동포사랑은 그를 아는 사람은 모두 잘 안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의 임시대책위원장 표인근 장로는 “임 목사가 지금까지 한 모든 활동이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교회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가족과 교회 모두 임 목사가 오는 8·15 광복절에 맞춰 석방되길 바라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목사 억류 배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임 목사가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KIMNET)와 언덕교회에서 했던 강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졌던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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