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들어도 임 목사 스스로 만든 내용이 아닐 것"
| 임현수 목사, 평양 교회서 '반북행위 속죄' | 0 |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지난 2일 평양 봉수교회 일요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반북행위’에 대해 ‘속죄’했다고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가 3일 보도했다. /사진=우리민족끼리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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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월 억류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반북행위 속죄’ 기자회견 영상을 최근 공개한데 대해 동료 목사들은 “임 목사의 발언은 강압에서 나온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임 목사는 지난달 30일 억류 이후 처음으로 평양 인민문화궁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북한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 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행위를 감행했다”며 범죄 혐의를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
또 반북 활동을 벌이는 단체와 인물을 밝히라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과 브라질 등 북남미 지역 한인교회 목사 6명과 한국 교회 목사 7명의 이름을 열거했다.
이에 반북인사로 언급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교회 김경식 목사는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누가 들어도 임 목사 스스로 만든 내용이 아니고 억류하고 강압적으로 위협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한 목사도 “임 목사 발언은 모두 북한 당국의 강요에 의한 것일 것”이라며 “임 목사의 순수한 동포사랑은 그를 아는 사람은 모두 잘 안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의 임시대책위원장 표인근 장로는 “임 목사가 지금까지 한 모든 활동이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교회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가족과 교회 모두 임 목사가 오는 8·15 광복절에 맞춰 석방되길 바라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목사 억류 배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임 목사가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KIMNET)와 언덕교회에서 했던 강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졌던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