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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영길 총참모장,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잇따라 불참

北 리영길 총참모장,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잇따라 불참

기사승인 2015. 08. 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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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의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리영길 총참모장이 15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중앙보고대회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잇따라 불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광복 70주년인 15일 0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참배 사진 속에 리영길 총참모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에 이어 군부 권력 서열 3위인 총참모장이 광복 70주년 기념일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빠졌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리영길 총참모장은 앞서 광복 7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체육관에서 북한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일제히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국해방 70돌 중앙보고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이후 남북 긴장구도 속에 군 대비태세를 강화하느라 참석하지 못했을 가능성과 DMZ 도발과 관련해 김정은 지시를 불이행하다가 경질됐을 두 가지 가능성 중 하나”라고 추정했다.

이어 “북한 군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을 하겠다고 위협한 점에 비춰 리영길 총참모장이 최일선 군부대를 독려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하느라 불참한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부 한 관계자도 “리영길 총참모장이 숙청되거나 유고 상태에 있다는 정보는 들은 적이 없다”고 설명하고 군 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공식행사에 불참했을 것이라는 양 교수의 추정이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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