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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본입찰…국내외 사모펀드 ‘3파전’

홈플러스 본입찰…국내외 사모펀드 ‘3파전’

기사승인 2015. 08. 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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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 인수전이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매각주관사 HSBC증권 홍콩지점이 진행한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출사표를 던졌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당초 골드만삭스PIA와 컨소시엄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 의견이 엇갈리면서 단독으로 입찰 제안서를 냈다. 대신 국민연금과 캐나다연기금, 싱가포츠 테마섹 등 연기금을 투자자로 끌어들였다.

매각가격은 7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가 인수 하한가로 6조7000억원을 정했기 때문이다. 본입찰 가격이 이를 밑돌 경우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테스코가 이번 본입찰을 통해 매도희망 가격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판단하면 점포·분야별로 나눠 ‘쪼개 팔기’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HSBC증권은 늦어도 내달 초 우선협상자 선정을 마치고 연내 홈플러스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예비입찰에 나섰다가 떨어진 오리온 등 국내 사업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에 일부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합종연횡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해당사자를 무시한 채 자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홈플러스 매각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부당한 매각을 저지하고 노동자의 고용과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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