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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일전쟁 70주년 기념행사 관심…하이라이트라는 열병식은 무엇?

중국 항일전쟁 70주년 기념행사 관심…하이라이트라는 열병식은 무엇?

기사승인 2015. 08. 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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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일(9월3일)이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당일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가 열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역사를 새기고, 선열을 추모하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연다’로 정해진 이번 기념일 행사의 공식 명칭은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활동’이다.

25일 중국 외교부와 중국군 당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9월 3일을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는 ‘항일역사’ 등을 주제로 한 전시회, 좌담회, 영웅 노병들에 대한 위문, 항일 유적지 보수활동, 문예작품 창작활동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9월 3일 당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초대받은 외국 정상 등의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北京)에서 거행될 열병식은 이번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의 메인 행사에 해당한다.

전체 열병식은 열병부대와 장비의 ‘진입’, ‘행진’, ‘열병’(군 통수권자가 군의 사기 등을 점검하는 것)과 ‘분열’(군인들이나 무기를 실은 차량 등이 열을 지어 행진하는 것) 등으로 구성됐다.

열병식 주제는 ‘항전의 위대한 승리를 기념하고, 항전의 위대한 정신을 드높이고,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한다’로 정해졌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열병식은 오전 10시께 시작돼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중국 지도부와 외국 정상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가 열병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 3월 초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중국 지도부와 외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행사에는 기념대회, 열병식, ‘초대회’(리셉션), ‘문예연회’(무대공연 등이 어우러진 연회) 등 네 가지가 있다.

구체적인 시간·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열병식 시간을 고려할 때 기념대회는 오전 9시(현지시간)께 시작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7월 7일 시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중국은 이날을 전면적인 항일전쟁에 돌입한 시기로 본다)’ 기념식에 비춰볼 때 기념대회는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 생존 노병들에 대한 훈장 수여, 시진핑 강연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시 주석의 열병식 연설은 생략될 수도 있다.

특히 중국당국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기념대회는 열병식과 같이 열린다”며 두 행사가 ‘불가분’의 관계이 있다고 밝혀 9월 2∼4일 방중하는 박근혜 대통령 역시 이 두 행사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인근 인민대회당에서 오찬을 겸해 열릴 것으로 보이는 리셉션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승리와 평화’를 주제로 인민대회당에서 90분 간 펼쳐지는 문예연회에는 중국지도자들과 외국 정상, 항일노병, 베이징의 각계 대표인사 등 6000여 명이 참석한다.

합창, 중창, 교향악, 민족음악, 뮤지컬, 춤, 시낭송 등의 각종 무대예술로 꾸며질 연회는 중국의 항일역사와 중국의 부흥을 부각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대통령은 당일 오후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연회 참석은 어려워 보인다.

중국당국은 이 밖에도 만주사변이 터진 9월 18일, 대만 광복 70주년인 10월 25일, 난징대학살이 일어난 12월 13일 등 각종 항일전쟁 기념일에도 항일전쟁 승리 70주년과 관련된 기념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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