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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비주류, ‘黨 위기론’ 연일 언급

새정치 비주류, ‘黨 위기론’ 연일 언급

기사승인 2015. 09. 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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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새정치 현실 매우 엄중…더 큰 결단 필요"
박주선 "총·대선 승리위해 문재인 사퇴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급 인사들이 총선을 8개월 여 앞두고 당 위기 상황을 잇따라 거론하면서 문재인 대표체제 아래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불만을 내비쳤다.

비주류 인사들 중심이긴 하지만 현직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낸 인사들의 ‘당 위기’ 언급은 오는 18일 창당 60주년을 맞아 당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안정기’에 돌입한듯 보였던 문재인 대표체제에도 흠집을 내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는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개최한 공정성장론 중간점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당이 맞닥뜨린 현실이 매우 엄중하다. 안타깝지만 제1야당인 우리당 지지율이 여당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며 “더 큰 변화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결단의 주체’를 묻는 질문에 “의원들이 요즘에는 몇명만 모여도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나’, ‘이대로 정권교체를 말할 수 있겠나’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의 공정성장론이 당 정책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로 한 말이지만 문 대표 리더십에 대한 비판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이같은 해석을 예상한 듯 “문재인 대표도 취임할 때 말했지만 ‘이기는 정당’이라는게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닌가. 우리가 큰 선거를 연이어 앞두고 있다”고 말한 뒤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기보단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문제 의식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주선 전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친노 패권주의와 혁신은 양립할 수 없으며 친노 패권주의가 청산되지 않는 한 당에서 함께 동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당의 진정한 혁신과 총·대선 승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친노 계파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표가 전날 경기도 여주에서 가진 기초의원 연수간담회에서 당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분당은 없다”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다.

최근 당무에 복귀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무능하다고 비판하면서, 야당도 무능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다시 치솟고 여야의 정당지지도가 더블스코어 차이를 유지한다면 우리 당의 내년 총선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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