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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많은 사람 함께 장작 모으면 불이 커진다”

시진핑 “많은 사람 함께 장작 모으면 불이 커진다”

기사승인 2015. 09. 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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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시진핑 한중정상회 주요 내용과 발언...박 대통령 "중국, 한반도 긴장 해소 건설적 역할"…시 주석 "역대 최상 관계"...박 대통령 "환난지교 역사가 우의 토대", 시 주석 "제국주의에 목숨걸고 싸워" 인식
“한국에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중국에도 ‘많은 사람이 함께 장작을 모으면 불이 커진다’는 말이 있다. 한국 측과 함께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일 박근혜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우리가 정한 방향대로 공동 발전의 길을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며, 아시아의 진흥을 위해 함께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네 개의 동반자’ 목표를 향해 뻗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두 정상은 이날 최근 북한의 도발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취임 이후 여섯 번째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화사한 분홍색 재킷에 검정 바지 차림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하고도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회담장에 들어섰다. 시 주석도 박 대통령을 환한 웃음으로 맞았으며 시종일관 두 정상의 얼굴에는 밝은 표정이 역력했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가 역대 최상”이라고 평가한 그 자체였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도발과 8·25 남북 합의에 따른 한반도 긴장 해소와 관련해 “이번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데 중국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주었고,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엇보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날 박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현재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현재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지지 덕분에 한·중 양국은 부분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

특히 시 주석은 “앞으로 한·중 양국은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3일 열리는 전승절과 열병식 기념 행사에 대한 의미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주석님과는 여러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었는데,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웠다. 마침내 두 민족은 목숨 걸고 맞서 싸워 해방을 이뤄냈다”고 화답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박 대통령의 왼쪽으로 김장수 주중대사가 배석했으며, 오른쪽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이 함께 했다. 김성우 홍보수석과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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