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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행세’…한약까지 제조한 돌팔이 한의사 입건

‘명의 행세’…한약까지 제조한 돌팔이 한의사 입건

기사승인 2015. 09. 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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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말기 암 환자 등을 상대로 명의 행세를 하면서 엉터리 한약을 팔아온 돌팔이 한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면허 없이 한약을 제조·판매하고 치료비를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박모씨(64)를 구속하고 공범 안모씨(5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박씨는 2010년 3월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원주에 무허가 진료소를 차려놓고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인 한약을 팔아 13명에게 1억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환자들을 보고 그럴싸한 병명을 늘어놓은 뒤 경동시장에서 구입한 저가 한약재와 각종 식품을 달여 만든 약을 처방해주고 뜸도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는 “한의학을 독학해 유명 병원 의사들도 겁을 낼 만큼 의술이 뛰어난 ‘상의’(上醫)가 됐다”면서 마치 자신이 유명 한의사인 양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치료 전 ‘부작용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고 공증까지 받아두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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