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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난민 입국허용…입국 허용 확산되나

독일·오스트리아, 난민 입국허용…입국 허용 확산되나

기사승인 2015. 09. 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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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난민할당 추진…동유럽 국가들 반발
Hungary Migrants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텔레티 역에서 한 남성이 5일(현지시간) 아이를 안은채 오스트리아행 버스를 타기 위해 뛰고 있다. /사진=AP통신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난민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리아의 3살짜리 난민 남아의 주검 사진을 계기로 유럽연합(EU) 내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난민 문제에 물꼬가 틀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논의 후 양국이 헝가리를 통해 오는 난민들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파이만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헝가리와의 국경 지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결정으로 헝가리 난민 캠프에 머물던 난민들은 걸어서라도 국경을 넘겠다며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헝가리는 난민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켈레티역은 독일행 열차를 기다리던 난민들로 가득찼고, 이민자 수용소에선 탈출하는 이민자들이 속출해 현지 경찰과 추격전을 빚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적십자사는 우선 800∼1500명의 난민이 이날 접경도시인 니켈스도르프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쉼터와 잠자리, 식음료, 의료지원 등의 준비작업에 나섰다.

난민들이 ‘최종 목적지’로 보는 곳은 독일로 독일 정부도 난민 보호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망명 절차 간소화, 지원 예산을 늘리는 등 종합대책을 세우고 있다. 앞서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난민 80만 명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난민 입국에 부정적이던 영국은 4일 난민 수천 명을 추가로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시리아 구호를 위한 보조금도 1억 파운드(약 1815억원)를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했다. 미국도 실무 그룹을 구성하고 그리스와 세르비아 등 난민을 돕는데 2600만 달러(약 31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EU는 현재 이들 난민에 대해 회원국이 골고루 나눠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일 독일과 프랑스가 이 원칙에 합의한 반면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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