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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5] 삼성, UHDTV 수십차례 ‘셧다운’…망신

[IFA 2015] 삼성, UHDTV 수십차례 ‘셧다운’…망신

기사승인 2015. 09. 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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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5 삼성전자 부스 IoT 존 천장에 설치된 65인치 커브드 SUHD TV 18대가 오류로 셧다운된 모습.
삼성전자가 4~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에서 부스 내 전시한 TV가 오류 현상으로 이틀 연속 수십 차례 셧다운(가동 중단)돼 곤욕을 치렀다.

TV에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는 장치의 구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TV가 주요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IFA에서 글로벌 1위 TV 업체인 삼성전자가 영상 시연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행사 준비를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5일 오후 3시 50분경 삼성전자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IoT(사물인터넷) 존에서는 천장에 설치된 65인치 커브드 SUHD TV 18대가 동시에 셧다운됐다. 화면에는 시연 영상 대신 “Warning:Being controlled by Master Please wait”라는 오류 메시지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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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인치 커브드 SUHD TV 18대에 뜬 오류 메시지.
오류 현상은 전날부터 이어져 이틀 동안 10차례 이상 발생했다. IFA 개막일부터 TV 영상 시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IoT 존 외 다른 TV 제품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TV 전시를 담당한 제일기획의 한 관계자는 “전시용 TV가 어제 2차례, 오늘 8~9번 꺼졌다”며 “복구를 위해 개발자를 불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대외 전시행사는 제일기획이 맡아 연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시 행사의 경우 DS(반도체·디스플레이), IM(IT·모바일), CE(생활가전) 등 사업부별로 나눠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세계적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글로벌 3대 IT·전자 박람회로 불리는 IFA에서 위상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전시행사를 여러 번 참관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전시장에 TV를 내놓기 수일 전부터 영상 콘텐츠가 원활히 재생되는지 테스트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시장 TV에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는 장비의 전원이 나가 재부팅한 것”이라며 “장비를 워낙 많이 사용하다 보니 전원이 순간 불안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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