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추석 선물 꾸러미 ‘안전’도 꼭 담아 가세요

추석 선물 꾸러미 ‘안전’도 꼭 담아 가세요

기사승인 2015. 09. 25. 05: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칼럼]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자동차 운전 조심, 졸음·음주 운전 절대 금물...성묘·벌초 향수·화장품·헤어스프레이 사용 자제해야 벌에 안 쏘여...전기코드·가스잠금 꼭 확인...문 여는 병원·약국 알아둬야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추분(秋分)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고 했다. 이른 봄부터 땀 흘려 가꾼 곡식과 과일들은 수확을 앞두고 있다. 고향의 가족·이웃과 함께 한가위를 맞이할 기대로 우리 마음 속의 보람과 풍요가 한층 커가는 시기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책임을 지고 있는 처지에서는 그러한 기대와 함께 몇 가지 걱정도 떨쳐 낼 수 없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화재와 교통사고, 벌쏘임 사고가 곳곳에 숨어 있다. 크고 작은 위험 요인이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 즐거운 명절을 해칠 수도 있다.

한가위 명절기간 이러한 사고를 예방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국민안전처는 추석 연휴 전에 백화점과 복합상영관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 대상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역과 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구급차를 전진 배치하고 다양한 안전조치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만으로 수많은 안전위험 요인을 모두 제거하기는 어렵다.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를 당부 드린다. 이번 추석 선물 꾸러미에 꼭 담아가시기를 기원한다.

첫째, 자동차 운전 조심이다. 귀성·귀경길 교통정체에 따라 오랜 시간 운전으로 졸음 운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선 피로가 느껴지면 그 즉시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지정된 휴식 장소에서 잠시 수면과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운행 중에는 환기를 자주 시키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 졸음을 쫓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도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생활주변의 위험요소를 꼭 체크해야 한다. 특히 성묘나 벌초 때 벌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사용을 삼가해야 한다. 밝은 계통의 복장도 벌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통증 부위는 얼음찜질을 통해 부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다음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상태가 심해지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셋째,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다. 오랜 기간 집을 비울 때는 반드시 불필요한 전기코드는 모두 뽑아야 한다. 가스밸브 잠금장치도 잘 잠겼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연휴기간 가동을 멈추는 공장은 사전에 충분한 안전점검과 조치가 필요하다.

넷째, 추석 연휴 동안 쉬는 병원과 약국이 많으므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상비약을 구비해 놓아야 한다. 문을 연 약국과 병원을 알고자 하는 경우에는 119로 전화해 당직 병원과 약국을 확인하면 된다.

추석 연휴 일어나기 쉬운 안전사고의 예방은 소소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무리 신속한 사후 대응도 사전 예방만 못하다. 선물 꾸러미에 안전을 빠뜨리지 말고 꼭 챙겨서 한 건의 안전사고가 없는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소망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