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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1위의 저주’...폭스바겐과 도시바의 거짓말, 독일과 일본의 몰락

[투데이포커스] ‘1위의 저주’...폭스바겐과 도시바의 거짓말, 독일과 일본의 몰락

기사승인 2015. 10. 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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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도시바
사진=/연합뉴스
‘자동차는 독일, 전자제품은 일본’의 신화가 깨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의 자랑이던 폭스바겐과 일본의 대표적 전자기업 도시바의 수장들이 각각 고개를 깊게 숙이며 사죄하는 장면은 현시대 ‘1위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대변했다. 자동차와 전자 산업의 강국, 독일과 일본이 ‘거짓말’로 스스로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CEO)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회사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며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Made in Germany’의 이미지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외신들은 도덕적 우위를 자랑해온 독일을 상징하는 기업인 폭스바겐의 속임수는 한 기업의 범죄를 넘어서 독일의 핵심을 흔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3번째 수출 대국인 독일의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 사업의 신뢰가 깨진 것은 물론이다.

지구 반대편 일본에서는 10년간 도시바를 이끌어온 다나카 히사오(田中久雄) 사장이 지난 7월 21일 회계부정 파문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부로 CEO와 사장직에서 사임하겠다”며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하고 사임을 발표했다.

창립 140년을 맞는 일본 대표 전자기업 도시바는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회계를 누락한 회계부정 스캔들로 일본 재계의 신뢰까지 손상시켰다.

지난달 30일 열린 도시바 임시 주주총회는 총회 최대시간인 3시간 50분간 이뤄졌다. 회의 내내 “(재발 방지도) 경영진 나름이다, 정말 괜찮은가” “수정된 결산도 믿을 수 없다” 등 지적과 비난, 고함이 터져나와 진행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시바의 신뢰 회복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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